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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없은 침묵의 병, 혈관질환

이수현팀장 2022. 12. 28. 08:26
#죽상경화증
증상없는 침묵의 병, 혈관질환

이제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겨울은 건강관리에 있어서 반가운 계절은 아닙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여러가지 질병과 사고로 인한 부상 등 환자가 급증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혈관 질환입니다.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등 많은 심혈관 질환이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병들이 무서운 것은 경고 증상이 없거나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혈관이 70% 이상 막혀서 언제 막히거나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작 환자 스스로는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방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것이 바로 혈관 건강입니다.

오늘은 증상이 없어서 더욱 무서운 침묵의 병, 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맥경화? 죽상경화증!

흔히 하수구가 막히듯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피가 잘 흐르지 못하는 것을 ‘동맥경화’라고 부르는데요.

사실 이 증상은 ‘죽상경화증’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동맥경화는 혈관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는 것이고, 죽상경화증은 말 그대로 죽 형태의 물질이 혈관 벽에 침착되는 증상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증상을 동맥경화라고 부르다 보니, 언론이나 의사들도 죽상경화증을 동맥경화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상경화증의 원인과 주의사항

중상경화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비만, 연령 등의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그래서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술/담배를 멀리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건강관리법이 좋은 예방책입니다.

 

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피하기

죽상경화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이 있습니다.

혈액 속에 지방이 많아지면서 혈관 벽에 혈전이 침착되기 쉬워지기 때문인데요.

지방 중에서도 특히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문제입니다.

포화지방은 동물성 기름과 가공육류, 팜유나 코코넛유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 튀김, 과자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보다 더 안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포화지방보다도 몸에서 분해와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비만과 혈중 지질을 악화시킵니다.

트랜스지방은 가공유지식품에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마가린과 쇼트닝입니다.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일부 과자류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커피는 콜레스테롤 상승의 주범!

흥미로운 것은 커피가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를 크게 높인다는 점입니다.

커피 원두가 뜨거운 물과 만나면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성분이 나오는데요. 이 성분이 혈중 LDL 농도와 간 효소 수치를 높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심지어 카페스톨은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 중 가장 강력한 콜레스테롤 상승 물질이라고 합니다.*

한편 카페스톨은 커피의 항암, 항염 효과가 있고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좋은 효과도 있다고 하니,** 마셔야 할지 마시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드립커피나 더치커피를 마시면 필터에서 대부분의 카페스톨이 걸러집니다.

*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연구팀 발표, 2007

**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Fredrik Brustad Mellbye 박사팀 발표, 2017

 

계란 노른자, 새우는 혈관에 좋지 않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에는 계란 노른자, 새우, 바다가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큰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에서는 하루 300ml/dL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던 콜레스테롤 제한 항목을 삭제하였습니다.*

지방이나 당류와 달리, 식이 콜레스테롤은 몸에 해롭지 않다고 본 것이죠.

실제로, 계란의 콜레스테롤은 혈관 건강에 나쁘지 않고, 오히려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콜레스테롤 섭취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The New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Preparing For The 2015 Release

**논문 「계란의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과 무관」, 2013.

 

오리고기의 기름은 몸에 좋다?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아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리고기의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의 비율은 30 : 70 정도로, 다른 육류에 비해 포화지방의 비율이 낮긴 하지만 그렇다고 포화지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오리의 불포화지방도 포화지방보다 덜 해로운 것이지, 약처럼 몸에 이롭지는 않습니다.

지방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이기 때문에 좋은 지방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하게 먹으면 포화지방과 마찬가지로 몸에 쌓이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HDL과 오메가3 같은 불포화지방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좋다?

사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된 부분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도 몸의 필요한 곳에 지방 성분을 배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떄문에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적당히 높아야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혈관질환, 특히 심장병의 위험이 낮아지지만 오히려 폐질환과 간질환의 가능성을 높여서 전체적인 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 가톨릭 관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팀, 2013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영양제로도 챙겨먹는 오메가3의 경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권장되지만, 1차 예방효과(질병이 없는 사람에 대한 효과)는 없거나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연구팀, 2020

이처럼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 식생활과 영양소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고 어려운 분야라고 합니다. 사람의 몸과 음식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엄격한 실험도 어렵구요.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고있는 마가린도 한 때는 건강에 좋은 식물성 지방이라고 생각해서 선호했듯이, 우리가 지금 사실이라고 믿는 것도 앞으로 연구에 따라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양한 의견과 서로 상반되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적당한 운동과 금연 금주, 균형 있는 식사는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미 증상이 있거나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광고나 지인의 말을 맹신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효과가 확인된 처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은 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법과 몇 가지 오해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춥다고 웅크려있지 말고, 지금 바로 맨손 운동이나 스트레칭부터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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